보험을 새로 점검하다가 수술비 특약이 생각보다 활용도가 낮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꽤 당황했습니다. 암·뇌·심장 보험에서 수술비 특약을 많이 넣는다고 무조건 좋은 설계가 아닙니다. 실제 치료 상황에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기준으로 진단비, 치료비, 수술비의 역할을 나눠서 봐야 합니다.수술비 특약이 많다고 좋은 보험이 아닌 이유저도 처음엔 "수술비가 높게 나오면 든든한 보험"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보험 설계서를 받아보면 수술비 특약 항목이 길게 나열돼 있고, 숫자도 크게 찍혀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 정도면 됐다'는 안도감이 생기는 거죠. 그런데 직접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수술비 특약은 말 그대로 수술이라는 특정 행위가 발생해야 보험금이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문제..
지금 당장 해지하면 수천만 원을 그냥 버리는 보험이 있습니다. 복리 기준 확정 금리 7.5~10%짜리 저축보험, 본인 부담금 100%를 돌려주는 1세대 실비, 갑상선암을 일반암으로 보장하는 2008년 이전 암보험이 그 주인공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 낡은 보험 그냥 해지할까?" 했다가, 약관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나서 손을 거뒀습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무심코 넘겨온 보험증권, 지금 당장 꺼내 확인하셔야 합니다.고대 유물이라 불리는 이유 — 지금은 절대 나올 수 없는 구조1990년대~2000년대 초에 팔린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중 일부는 최저 보증이율이 확정 금리 기준으로 7.5%에서 많게는 10%를 넘기도 합니다. 여기서 최저 보증이율이란 보험사가 운용 수익이 얼마나 나오든 최소한 이 이율만큼은 돈을 불려..
암 진단을 받은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국가가 95%를 지원해 준다고 했으니 큰 걱정은 없겠지"라는 안도감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여다보면, 그 95%가 적용되는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좁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제도의 존재는 알고 있어도, 정확히 어디까지 적용되는지 모른 채 치료를 시작했다가 수천만 원의 청구서 앞에서 무너지는 사례가 실제로 꽤 있습니다.국가가 준비한 4가지 안전망, 그 실체는암 환자를 위한 국가 지원 제도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각각의 역할이 다르고, 적용 대상도 미묘하게 갈립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나중에 낭패를 봅니다.첫 번째는 건강보험 산정특례 제도입니다. 암 환자로 등록되면 5년간 외래·입원 진료..
솔직히 말하면, 저도 한때 보험 특약을 32개 넣어두고 안심했던 사람입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보험료가 눈에 띄게 불어나도 "그래도 많이 넣었으니 든든하겠지"라며 스스로를 납득시켰죠. 그런데 막상 지인이 암 진단을 받고 수천만 원짜리 중입자 치료를 고려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서, 제 보험 설계가 정작 중요한 순간에 아무 역할도 못 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직감했습니다. 3대 질병 보험, 어떻게 짜야 제대로 된 에어백이 될 수 있는지, 제가 직접 부딪히며 배운 것들을 풀어보겠습니다.에어백 플랜: 보험을 대하는 시각부터 바꿔야 합니다제가 처음 보험을 가입했을 때의 심리는 단순했습니다. '불안하니까 일단 다 넣자'였죠. 홈쇼핑 채널에서 흘러나오는 멘트에 혹하고, 지인 설계사가 권유하는 특약을 거절하지 못해 담..
중입자 치료 한 사이클에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암 진단비 5천만 원을 받아도 치료 한 번에 바닥이 난다는 뜻입니다. 저도 가족이 암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몰랐고, 뒤늦게 현실을 마주하며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비급여 치료비, 기존 암 보험이 못 막는 구멍혹시 암 진단비 5천만 원쯤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가족이 실제로 암 진단을 받고 나니 그 생각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최근 암 치료의 흐름은 예전과 다릅니다. 과거에는 입원해서 수술을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통원하면서 표적 항암제나 중입자 치료를 받는 경우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여기서 비급여(Non-benefit)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 혜택을 적용하지 않아 환자가 치료비를 100% ..
7월 한 달, 업계 표준과 완전히 다른 조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이 동시에 다섯 개나 존재합니다. 보험을 10년 넘게 들여다봐온 저도 이번 라인업은 좀 달랐습니다. 유사암을 일반암과 똑같이 100% 주는 상품, 비급여 치료비를 연간 한도 없이 5,000만 원씩 보장하는 상품, 그리고 타사 가입 이력을 아예 보지 않고 중복 보장해주는 입원비 플랜까지. 7월이 지나면 상당수가 조건을 바꾸거나 한도를 낮출 예정이라 타이밍이 중요합니다.비급여 보장과 유사암, 숫자로 보면 다르다보험 상품을 비교할 때 가장 많이 놓치는 게 '비급여(非給與) 항목'입니다. 여기서 비급여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치료 항목을 뜻합니다. 수술용 특수 재료비, 고가 항암제, 양성자 치료 같은 것들..